'코스피2700‧코스닥900 시대' 벤처가 이끌었다…시총 20위권 '4개‧13개'
'코스피2700‧코스닥900 시대' 벤처가 이끌었다…시총 20위권 '4개‧13개'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2.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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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벤처 13개사 시총만 44조…전체 12.4% 차지
코스피 시장, 네이버‧카카오‧셀트리온 톱10…바이오‧IT 선도

‘코스피 2700, 코스닥 900’ 시대를 벤처‧유니콘 기업들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시총) 상위 20개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13개사, 코스피 시장에 4개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내 유니콘기업들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비상장 시절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 증감 비교.(표=중기부)
코스닥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 증감 비교.(표=중기부)

우선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은 2001년 6개사에 불과했지만 2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20위권 내 13개사의 벤처기업 시총은 약 44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 약 359조원 대비 12.4%를 차지했다. 시총 상위 20개사의 시총 합계(약 83조원) 대비로는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53.7%를 나타냈다.

신규상장 당시 시가총액과 지난 3일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공모주 청약증거금 역대 최고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1개사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셀트리온제약으로 85배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시총 상위 20개사 중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4개사가 벤처기업 출신으로 파악됐다. 2010년도까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 안에는 벤처기업이 하나도 없었다. 특히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는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정보통신(IT)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으며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코스피 상장 벤처기업 4개사의 시총은 연중 코스피 지수가 최저점인 3월19일 이후 회복세가 시작된 3월23일과 비교해 약 75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총 증가 규모(854조원)의 약 8.9%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시장 전체 공모주 청약을 살펴보면, 역대 청약 증거금 상위 5개사 중 1,2위도 모두 벤처기업에 해당됐다. 이중 코스피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집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도 벤처기업이다.

또한 역대 청약 경쟁률 상위 5개사 중에서도 4개사가 벤처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이루다’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3000대 1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의 추가 상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 등 총 7개사가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야놀자 등 3개사는 상장 주간사 선정까지 마쳤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국내 벤처·유니콘기업이 상장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임이 확인 됐다”며 “창업-성장-유니콘-회수(IPO,기업공개)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