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 오는대로 접종… 계획 앞당겨라"
문 대통령 "백신 오는대로 접종… 계획 앞당겨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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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3월 접종 시작… 긴 터널 끝 보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외부 참석자들이 소개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외부 참석자들이 소개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에서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가 축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국민을 향해선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며 "정부는 4400만명 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400만명 분은 국민의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돌방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며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재정적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는 게 문 대통령 의견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치료제 개발은 더 희망적"이라며 "국내 기업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확진자 수가 686명으로 2월 말 이후 최다이자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더 늘지 않도록, 또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이지 않고 상황을 진정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역학조사-진단검사-격리 또는 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의 속도를 최대한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역학조사 역량 강화를 위해 이미 계획된 군·경·공무원 투입뿐 아니라 공중보건의 투입 확대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선별진료소에 대해선 "운영시간을 야간과 휴일까지 확대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 직장인과 젊은이가 언제 어디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도록 해 수고를 덜어 주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선 백신과 치료제의 희망을 보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믿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