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코로나19 극복 '비대면 수출상담' 성과 사례집 발간
무협, 코로나19 극복 '비대면 수출상담' 성과 사례집 발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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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의 수출마케팅 성공스토리 시리즈'
올 3월부터 매주 1회 이상 총 42회 화상 상담회
무협이 발간한 사례집 ‘언택트 시대의 수출마케팅 성공스토리 시리즈’ (제공=한국무역협회)
무협이 발간한 사례집 ‘언택트 시대의 수출마케팅 성공스토리 시리즈’ (제공=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이하 무협)는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42회의 화상 수출상담회와 자체 온라인 마케팅 지원으로 얻은 주요 성공사례를 담은 ‘언택트 시대의 수출마케팅 성공스토리 시리즈(2권)’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올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전시회 등 대규모 국내외 마케팅 행사가 돌연 취소·연기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연쇄 피해까지 겹치면서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협은 지난 3월부터 12월7일까지 매주 1회 이상, 총 42회의 화상 상담회를 개최하면서, 기업 간(B2B) 바이어 상시 거래알선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와 해외직판 플랫폼 ‘케이몰24(Kmall24)’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 하반기부터 기업의 수출계약과 신시장 진출 등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무협은 화장품과 식품, 정보통신(ICT), 콘텐츠, 기계장비 등 39개 성과를 두 권의 사례집으로 엮었다.

일례로, 주방용 다용도 조리기를 만드는 월딘은 지난 5월 대한민국 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 K’기업으로 지정된 후, 같은 달 열린 ‘브랜드 K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여러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를 통해 말레이시아 P사와 제품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200만달러(약 22억원) 상당의 판매 약정서를 주고받았다. 이후 지난 8월에는 조리기 100대가 초도 수출물량으로 나갔고, 9월부터는 매월 300대씩 주문이 이어지며 연말까지 30만달러(3억원)의 상당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김 제조업체 영신식품은 앞서 5월 신북방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동유럽 바이어 A사와 상담이 잘 이뤄진 후, 구운 김밥용 김 6000달러(650만원)어치를 공급했고, 11월에는 2만달러(2200만원) 상당의 추가 주문을 받았다. 영신식품은 화상 상담회에 몇 차례 더 참가하면서, 현재 동남아 바이어 4개사와도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다. 

무협은 이번 사례집이 성공사례뿐만 아니라 해외마케팅과 관련된 다양한 팁을 담고 있어, 기업들뿐만 아니라 수출유관기관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권에서는 △2020년 무역협회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 현황 △제품 및 시장별 상담 전략 △화상 상담 전문가 인터뷰 △화상 상담 활용 방법 등 다양한 정보와 화상 상담 노하우가 소개됐다. 2권은 △주요 국가 이커머스 동향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트렌드와 수출 유망 아이템 △뉴노멀 시대의 물류 혁신 등을 다루고 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올해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바이어는 58개국 1385개사, 국내 기업은 2172개사며, 수출 상담액은 5억7000만달러(6168억원)에 달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바이어와 셀러 매칭은 1만1272건으로, 이를 통해 991건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