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추가 제기한 동생 사망
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추가 제기한 동생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2.08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회견하는 손혜원 전 의원 동생.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손혜원 전 의원 동생.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 제기한 동생 손현(63)씨가 필리핀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연합뉴스는 손씨가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의 말을 빌려 전했다.

현장에서는 손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내용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들어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

손 전 의원은 목포시의 ‘목포 도시재생 사업계획’ 비공개 정보를 미리 파악해 목포지역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매입하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의 동생 손씨는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인 지난해 2월28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전 의원의 투기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손 전 의원의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또 그는 손 전 의원이 측근 4명을 통해 해당 근대역사문화 공간에 7개 필지를 더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손 전 의원이 부친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해 받아낸 것도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넣은 결과라는 점도 제기했다.

당시 손 전 의원은 손씨의 추가 의혹에 대해 “동생이 정신줄을 놓은 것 같다”며 비난한 바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