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형제' 장기집권…비결은 '업데이트'
엔씨소프트 '리니지형제' 장기집권…비결은 '업데이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2.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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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MMORPG 공세에도 3년 이상 선두권, 초장기 흥행
빠르고 꾸준한 업데이트로 유저 락인 효과…린저씨 한몫
리니지M 주요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 주요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리니지 형제(리니지M·리니지2M)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스테디셀러 수준이 아닌, 수년 간 선두자리를 독점하면서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굳건한 유저층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비결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리니지형제는 리니지M이 출시한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3년 반가량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리니지 형제끼리 1위 다툼을 하거나 타사 신작의 약진에 2위까지 내준 적은 있지만, 1위 자리는 줄곧 이들 형제가 차지했다.

실제 모바일 기대신작으로 꼽힌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7월)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11월)도 출시 직후 매출순위 2위까지 오르는 등 위협을 가했지만, 리니지형제는 수일 만에 선두자리를 재탈환했다. 특히 리니지M은 리니지2M이 나오기 전까지 약 892일 연속 1위에 올랐고, 작년 12월부터 7개월가량 리니지2M에 선두자리를 내준 뒤 7월초 다시 왕좌에 올랐다.

모바일게임은 빠른 트랜드 변화와 다양한 신작 공세 속에서 6개월만 상위권을 유지해도 장기 흥행했다고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형제가 초장기 흥행세를 구축한 셈이다.

업계에선 리니지 형제의 장기 흥행에 대해 소위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를 줄인 신조어)로 불리는 리니지 시리즈 골수팬들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린저씨는 십수년부터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즐겼던 게임유저다. 이들이 게임에 잔류할 수 있었던 배경엔 엔씨소프트의 꾸준하고 발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가 뒷받침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리니지M 매출순위.(이미지=모바일인덱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리니지M 매출순위.(이미지=모바일인덱스)

리니지M의 경우 출시해인 2017년 11월 ‘다크엘프’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에피소드1~4 등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선 2월 ‘하이엘프: 요정의 숲’에 이어 6월 ‘리니지M 3주년 트리니티’, 11월 ‘기사도’를 업데이트 했다.

리니지2M도 쉴 틈 없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첫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니클I 상아탑의 현자들’을 시작으로 4월 ‘크로니클II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6~9월 간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1~4’를 업데이트했다. 이어 네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크로니클 IV 피로 맺은 결의’를 지난달 25일 실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에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장 중요하다”며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오래 가려면 많은 이용자가 꾸준히 플레이할만한 콘텐츠가 지속 업데이트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MMORPG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공성전이 리니지M이나 리니지2M에 잘 구현돼 있다 보니, 유저 간 협력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MMORPG의 재미가 극대화됐다”고 평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