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출 중기·스타트업 매년 1만개씩 발굴 지원"
문 대통령 "수출 중기·스타트업 매년 1만개씩 발굴 지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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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무역의날 기념식 참석… "디지털 무역 시대 맞게 체제 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을 매년 1만 개씩 발굴해 디지털 무역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실시한 57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정부는 무역금융부터 통관, 법률 상담에 이르기까지 수출 지원시스템(체제)을 디지털 무역 시대에 맞게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며 "무역인도 유례없는 상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세계가 동시 불황에 빠지면서 글로벌(세계적) 교역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또 "국가 간 이동이 봉쇄돼 한 건의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몇 곱절의 노력이 들었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멈추고 컨테이너선(화물선)이 부족해 황급히 새 공급처와 운송망을 찾는 일도 많았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무역은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줬다"며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수출을 플러스(이익)로 바꿔냈다.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는 수출의 기적 같은 회복력은 한국형 방역의 성과와 함께 경제가 3분기부터 반등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늘 그래왔듯 한 발 앞서 변화에 대비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실력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할 것"이라면서 △무역 체력 강화 △환경 친화적으로의 전환 △디지털 무역 준비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경쟁력"이라며 "소재·부품·장비의 완전한 기술 자립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제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무역'을 통해 상대국과 호혜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남방·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연결망)를 더욱 넓혀가겠다"며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이스라엘과의 FTA를 마무리 짓고, 인도·필리핀·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과의 FTA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알렸다.

이어 "중국·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협상을 통해 한류 콘텐츠(자료) 수출과 지식재산관 보호를 확대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의 태평향 동맹과도 협상을 가속화해 거대 중남미를 더욱 가까운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덧붙여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도 하루빨리 에너지(자원) 전환을 이루고, 친환경 인프라(시설)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수출은 거래 비용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아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무역을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무역의 시작은 '함께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대한민국의 무역이 한강의 기적을 이끌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무역의 기본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기본에 충실한 대한민국 방식으로 무역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 함게 더 멀리' 뻗어가는 성공 신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