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사-약사회 ‘상생협력’ 다짐
부산 의사-약사회 ‘상생협력’ 다짐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9.06.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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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증진 위해 협력 공동선언문 발표
그동안 의약분업 등으로 갈등과 대립관계를 지속해왔던 부산시의사회와 약사회가 부산시민 앞에서 화해와 상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두 단체는 지난 5월부터 두 단체 창립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각각 사무실을 상호 방문하는 등 급속도로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어 향후 국민 건강권과 관련한 보건의료 정책에 이들의 파워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정근)와 부산광역시약사회(회장 옥태석)는 23일 부산시청 12층 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정근 회장, 이만재, 오무영 부회장, 이종수 학술이사, 최봉식 사회참여이사 등 부산시의사회 임원 6명과 옥태석 회장, 김외숙, 김정숙, 배효섭, 이민재, 유영진 부회장 등 부산시약사회 임원 6명 등 모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민의 건강권 수호를 위한 의사와 약사 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부산시의사회와 부산시약사회는 이날 “부산광역시 의사회와 약사회 소속 의사와 약사는 부산시민들의 건강권 수호를 위해 2000년 의약분업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상생 협력하기 위해 이번 공동 선언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6개항의 대 시민 약속을 천명했다.

두 단체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먼저 부산광역시에 거주 또는 근무하는 의사와 약사는 부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할 것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의·약협업의 시대를 열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부산시의사회와 약사회는 이의 실천을 위해서△부산광역시약사회 소속 약사들은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처방전 없이 약국을 찾는 상담환자가 오면 가까운 동네의원에 가서 먼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한다△부산광역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처방전 변경 시 미리 약사들에게 알려서 재고의약품 발생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과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앞장서기로 함으로써 서로의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로 했다.

두 단체는 부산을 대표하는 거대 이익단체이지만 지역 현안에는 발 벗고 나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부산 현안인 의료관광 사업의 활성화와 부산·울산·경남 800만 주민의 염원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양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정근 부산시의사회장은 이번 의약협력 공동선언문 발표에 대해 “두 단체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의 갈등이 시민들에게 밥그릇 다툼으로 비쳐져 사회적 자존심을 훼손당했다.

이제 두 단체가 공동파트너십을 구축해 의약협업의 시대를 열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은 물론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보건의료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옥태석 부산시약사회 회장도 “오늘의 의약협력 공동선언이 대국민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두 단체는 과거의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상생 협력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