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1월 국내주식 6조원 넘게 순매수…7년2개월새 '최대'
외인, 11월 국내주식 6조원 넘게 순매수…7년2개월새 '최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2.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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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기조·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자금 유입↑
외국인 주식 매매 및 보유 추이(단위: 십억원, %, 결제기준). (자료=금감원)
결제 기준 외국인 주식 매매 및 보유 추이(단위:십억원,%). (자료=금감원)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1250억원(유가증권시장 5조8570억원·코스닥시장 26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9월(약 8조3000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을 빼고 매월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지난 10월 1조358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에도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대적인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4조5000억원)과 미주(1조4000억원), 중동(800억원), 아시아(5억원) 순으로 많았다. 

보유잔액 규모로는 미국이 279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유럽(206조1000억원·30.5%)과 아시아(89조2000억원·13.2%), 중동(25조1000억원·3.7%)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0.8%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2조64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3조5610억원이 만기상환되며 총 9130억원이 순회수됐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총 150조2000억원(상장잔액의 7.3%) 수준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에서 각각 2조3000억원, 20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유럽과 중동에서는 2조2000억원과 3000억원씩 순회수가 나타났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73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8.8%를 차지했다. 유럽(44조4000억원·29.5%)과 미주(12조7000억원·8.5%)가 그 뒤를 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4000억원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1조7000억원 순회수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 채권을 4조2000억원 순투자했으나 1년 미만 채권을 5조7000억원 순회수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