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연말연시 회식비를 장학금으로”
인하대 “연말연시 회식비를 장학금으로”
  • 유용준 기자
  • 승인 2020.12.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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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취업준비생 장학금 지원 ‘연회장’ 캠페인

인하대학교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취업준비장학금 모금을 위한 ‘연말연시 회식비를 장학금으로(이하 연회장)’ 캠페인을 시작했다.

6일 인하대에 따르면 연말연시 회식 대신 어려운 4학년 취업준비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해 물리적 거리를 넓히고 정서적 거리는 좁히자는 취지다.

인하대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재학생들에게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인하 함께 나눔 장학기금’을 지급했다. 모금운동 당시 동문, 교직원, 학생 등 200여 명이 동참해 10일만에 1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장학금 캠페인은 ‘연회장’이 처음이다. 인하대는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4학년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연회장 캠페인을 기획했다. 회식비를 기부하면 4학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취업준비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최소 후원금은 10만원이며 월별로 분납 후원도 가능하다. 후원자에게는 2021년 새해 달력과 인하대 기념품을 발송하고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취업 준비 중인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4학년 A군은 “코로나로 채용이 급감했는데 최근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돼 몇 안 되던 취업기회가 연기되고 아르바이트 일자리까지 잃어서 막막했다”며 “십시일반 내리사랑으로 베푸신 장학금으로 조금이나마 버틸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유용준 기자

yjyou@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