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 유치
한국, 내년 '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 유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2.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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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18일 29개 회원국 장관급 관계자 참여
활동 결과 보고·유라시아 철도정책 방향 논의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최고 의결기구인 장관회의가 내년 6월15일부터 나흘간 한국에서 열린다. 내년 장관회의에서는 기구 활동 결과에 대한 보고와 유라시아 철도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우리나라가 지난 4일 제49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OSJD는 동북아시아부터 동유럽까지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의 국제표준을 수립하고 관장하는 국제기구다. 지난 1956년에 창설됐으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29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유라시아 철도망과 연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OSJD 가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8년 6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제46차 OSJD 장관회의에서 기존 회원국 만장일치로 29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유치한 49차 OSJD 장관회의는 내년 6월15~18일 열릴 예정이다. OSJD 장관회의에는 매년 모든 회원국 철도 관련 정부기관의 장관급이 참여한다. OSJD 활동 결과를 보고받고, 유라시아 철도 정책 방향과 회원국 간 협력 사항을 논의하는 기구 내 최고 의결기구다.

내년 장관회의 개최 장소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파로 결정되지 못했으나,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열린 OSJD 전권대표회의에서 OSJD 위원회 및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은 우리나라가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우리 정부는 내년 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 몽골 등 유라시아 철도 운행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유라시아 철도망 연계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철도 물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한반도 및 동아시아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오랜 시간 대륙철도 연결을 준비해왔다"며 "내년 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륙철도 운행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관계 당국 등과 방역 조치 등을 협의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