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간부급 2명 구속...월성1호기 관련 검찰 수사 탄력
산업부 간부급 2명 구속...월성1호기 관련 검찰 수사 탄력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12.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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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 = 연합뉴스)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 = 연합뉴스)

월성 1호기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관련 자료룔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중 2명이 구속됐다.

이에 따라 검찰의 월성1호기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속된 공무원들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측근으로 알려져 청와대 등 ‘윗선’까지 수사가 확대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 A씨(53)와 서기관 1명에게 감사원법 위반과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과장급 공무원 1명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없는 점을 고려해 기각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경 감사원 자료 제출 요구 직전에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감사원 등은 B씨가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자신이 사용했던 PC에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수백건을 지웠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자료 삭제가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을 넘어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과정에서의 청와대 관여 사실 자체를 없애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