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신청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신청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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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효력시험서 항바이러스+폐 염증억제 효과 입증
'호이스타정' 초고속 투약 경험 활용해 연내 임상 착수
감염 후 3일차, 5일차, 7일차에 각각 적출된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유전자 상대 발현율(이미지=대웅제약)
감염 후 3일차, 5일차, 7일차에 각각 적출된 폐 조직에서의 바이러스 유전자 상대 발현율(이미지=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에 대한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햄스터 효력시험에서 신속한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미국NIH(미국국립보건원)와 ‘DWRX2003’ 미팅에서 인체에서의 감염·병리 양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햄스터 모델에서의 효력시험을 요청받아 노터스를 통해 해당 시험을 진행했다.

감염 후 3·5·7일차에 확인된 RT-PCR(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 결과에서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됐다. 또 조직병리시험 결과에서도 ‘DWRX2003’의 항염증 효능가 확인됐다.

실제 ‘DWRX2003’는 단회투여만으로 감염이 극대화되는 3일차부터 신속하게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5일차부터는 폐조직에서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거의 발현되지 않았고, 조직병리결과 병변도 현저히 개선됐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과 병세악화에 따라 나타나는 햄스터의 체중 감소 경향이 크게 완화됐다.

대웅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일 한국 식약처에 임상 2상 IND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임상2상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 신속하게 완료한 만큼, ‘DWRX2003’의 임상 2상도 최단기간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DWRX2003의 임상 2상 시험은 경증·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연내 임상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해외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2상 IND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전승호 사장은 “확진 즉시 투여를 통해 바이러스 제거와 동시에 증상을 신속히 개선시켜, 입원기간을 단축시키고 의료 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코로나 치료제를 반드시 개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이스타 2상을 통해 고도로 축적된 코로나 임상시험 경험을 토대로 DWRX2003의 임상2·3상 시험도 최단기간에 완료해 최근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국내 코로나 유행 종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