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개 공공 유휴부지, 생활물류시설로 조성
수도권 10개 공공 유휴부지, 생활물류시설로 조성
  • 임은빈 기자
  • 승인 2020.1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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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계기 급증하는 생활물동량 처리 위해 택배사업자 모집
세종시 국토부 청사. (사진=신아일보DB)
세종시 국토부 청사. (사진=신아일보DB)

수도권 10개 공공 유휴부지가 중소규모 택배터미널 혹은 택배분류장 등 생활물류시설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3일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경수고속도로 주식회사,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등 5개 기관과 함께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해 생활물류시설을 조성할 택배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증하는 생활물동량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서다. 5개 소관기관이 관리하는 도로·철도 등 수도권 공공 유휴부지 10개소, 2만4000㎡를 공급해 중소규모 택배터미널 또는 택배분류장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협의체(T/F)를 구성해 활용 가능한 장기 미사용 공공부지 35개소, 13만7000㎡를 발굴했다. 업계 수요조사, 기관합동 현장실사 및 관련법령 검토 등을 거쳐 업계에서 희망하고 추가적인 기반시설 설치 및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지 않아 즉시 활용가능한 10개소를 연내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부지는 5개 기관이 관리 중인 고속도로 고가하부(5개소, 1만4000㎡) 및 광역·일반철도(5개소, 1만㎡) 역사 유휴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입주 대상 업체는 현재 도심 내 물류시설 확충이 시급한 택배사업자로 중소·중견업체는 업체선정 시 가점을 부여해 우대한다.

또 택배기사 과로방지를 유도하기 위해 종사자 휴게시설 및 자동분류기 설치 여부 등 근로여건 개선 정도를 평가하고 아울러 차량통행·소음 관리 등 지역주민 민원 최소화 노력도 평가한다.

업체선정은 5개 기관 합동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적격업체(80점 이상)를 결정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4일부터 각 기관별 누리집에 게시될 모집공고문을 확인해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한성수 국토부 첨단물류과 과장은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도심 내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에서 미사용 유휴부지를 적극 발굴해 공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재적소에 물류시설이 공급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unbin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