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해커, 탈취 주장 데이터 공개 협박"…경찰 신고
이랜드 "해커, 탈취 주장 데이터 공개 협박"…경찰 신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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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유포자와의 비협상 원칙 선언 후 시도
"샘플은 미확인 정보 추정, 피해 없도록 적극 협조"
이랜드 본사(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 본사(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은 랜섬웨어 유포자가 이랜드로부터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데이터를 다크웹 상에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확인, 즉시 경찰 등 유관부서에 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다크웹 상에 샘플로 업로드 된 데이터는 실제 카드정보인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미확인 정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 떠돌던 정보를 짜깁기한 허위 정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랜섬웨어 유포자가 다크웹에 공개한 데이터는 어떤 경로를 통해 획득했는지 출처가 불분명하며,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이랜드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데이터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혹여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부서와 적극 협조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랜드는 지난달 22일 새벽 본사 서버를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랜드는 이에 해외 소재로 추정되는 랜섬웨어 유포자가 지속적인 협박과 금전요구를 해 왔다면서, 이들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랜드는 현재 본사 내부 인트라넷과 결제 시스템 등이 피해를 입은 시스템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