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호 외 부회장 1~2명 추가 승진도 가능…최태원 회장 선택은
SK, 박정호 외 부회장 1~2명 추가 승진도 가능…최태원 회장 선택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2.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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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2021 SK그룹 임원 인사' 단행 임박
SK 서린동 빌딩.(사진=SK)
SK 서린동 빌딩.(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측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사장과 함께 사장단 중 1~2명이 더 부회장에 오른 것이란 관측이다.

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발표될 ‘2021 SK그룹 임원인사’에서 박 사장이 SK텔레콤 대표이사와 함께 SK하이닉스 공동대표까지 맡으며 부회장 타이틀을 단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경영까지 맡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박 사장의 경우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최 회장의 곁에서 깊숙이 관여해 온 인사로 알려져 있다. 2017년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인수전에서도 최 회장의 일본 출장에 동행한 바 있고, 앞서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도 박 사장이 주도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해외사업본부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쳐 2015년 SK C&C 대표이사 사장, SK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 경영까지 맡게 된다 해도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의 자리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공동대표로 SK하이닉스를 이끌게 된다.

하지만 이번 SK 인사에 박 사장 뿐 아니라 추가적인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SK를 이끌고 있는 비오너가 중 빅4 사장단은 박정호 사장을 비롯해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손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유정준 SK E&S 사장이 유력 인사로 손꼽히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인 유 사장은 최 회장 공백 시 해외 경험을 살려 글로벌 인맥을 직접 관리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날 오후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IT 및 중공업 주요 계열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다. 최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만큼 승진인사 이외 주요 사장단은 대부분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사장 이하 임원들에 대해선 최 회장이 강조해 온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적책임‧기업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반영된 인사가 단행되며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