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가전 매출 ↑…집콕 트렌드 효과
신세계百, 가전 매출 ↑…집콕 트렌드 효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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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년비 48% 신장…색상·소재 고르는 맞춤형 인기
신세계 본점 가전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냉장고를 보고 있다.(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가전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냉장고를 보고 있다.(사진=신세계)

색상이나 소재를 고르는 맞춤형 가전이 인기를 얻으며 매출도 늘어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1월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신장했다고 2일 밝혔다.

신세계는 최근 맞춤형 가전으로 인기를 끄는 삼성과 엘지가 새로운 라인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효과라고 분석했다.

맞춤형 가전은 ‘세미 빌트인 인테리어’로 불릴 만큼, 빌트인 가구처럼 주방공간과 딱 맞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는 대신 깔끔하고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집콕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원하는 색상과 모듈을 선택할 수 있어 밋밋한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맞춤형 가전으로 처음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올해 식기세척기, 인덕션, 큐브 냉장고 등 키친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소비자가 직접 색상과 소재 등을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큐브 냉장고는 취향에 따라 맥주, 와인, 화장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성 소형 가전으로 주목받았다.

엘지전자의 오브제 컬렉션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새 가전 라인이다. 페닉스,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재질은 물론 13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골라 가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엘지전자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 11종의 제품을 오브제 컬렉션 라인으로 출시한 상태다.

서정훈 가전주방팀장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가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