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딤채, 화재우려 김치냉장고 자발적 리콜
위니아딤채, 화재우려 김치냉장고 자발적 리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2.02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년 9월 이전 생산제품 대상 부품교체·보상판매
2005년 이전 생산된 김치냉장고 '딤채'.(이미지=위니아딤채)
2005년 이전 생산된 김치냉장고 '딤채'.(이미지=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는 노후화로 화재 우려가 높은 자사 김치냉장고를 자발적으로 수거·교체한다. 위니아딤채는 해당제품의 부품을 무상 교체하고, 소비자가 원할 경우 보상판매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위니아딤채와 협의결과 이를 골자로 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리콜에 해당하는 제품은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김치냉장고 ‘딤채’다. 전면에 조작용 디스플레이가 있고 후면 하단에는 기계실(배선, 전기부품 조립)이 있는 상부 개폐식(뚜껑형) 구조의 제품이다.

위니아딤채는 이 제품 보유자들에게 △제품 기계실 청소와 안전점검 △노후 부품 전액 무상교환 △신제품 구매 시 보상판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리콜은 연중 상시로 진행되며, 고객상담실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위니아딤채는 해당 소비자에게 별도로 해피콜과, LMS문자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와 전국 전문점, 서비스센터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가스협회 등 유관기관들과 협조해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안전점검원이 리콜대상 제품 사용자들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제품 수거·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은 15년 이상 장기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장기 사용한 김치냉장고의 경우 부품열화와 습기, 먼지 등으로 합선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간 이 제품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207건에 달한다.

위니아딤채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기존 판매된 모델의 41%를 부품교체 하는 등 사실상 자발적 리콜조치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서울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연구원 등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위니아딤채에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고, 위니아딤채가 제출한 리콜 계획서를 승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품결함이 아닌 노후화로 발생한 문제인 만큼, 리콜을 강제할 사안은 아니었다”며 “이번 문제 관련 자료를 요청하니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법 테두리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