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 주도 성장
내년 수출,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 주도 성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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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발표…2021년 수출액 6.0% 늘고 무역 1조달러 회복
무협은 내년에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무협은 내년에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도 국내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가 주도하는 가운데 흑자를 기록하고, 무역 1조달러(약 1105조원) 회복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이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발표한 ‘2020년 수출입평가·2021년 전망’에서 2021년 수출은 6.0% 증가한 5382억달러(645조원), 수입은 5.4% 늘어난 4901억달러(54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을 내년 수출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품목으로 꼽았다.

반도체는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전환으로 수요가 늘고,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보다 5.1% 증가한 1000억달러(110조원) 고지에 올라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한 가운데, 전 세계 파운드리 공급 부족에 따른 국내 수주 물량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컴퓨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산업 성장과 글로벌 I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활성화로 올해보다 54% 성장한 210억달러(23조원)가 예상된다. 

바이오헬스 역시 코로나19를 계기로 진단키트·소독제·세정제 등 K-방역물품 수출이 활성화되고, 코로나19 백신의약품의 위탁생산(CMO)에 따른 백신 관련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 예상치는 올해보다 18.9% 늘어난 241억달러(27조원)다.     

이 외에 자동차·부품 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413억달러(46조원)가 예상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신규설비 가동으로 수출물량이 늘고, 비대면 산업 성장에 따라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돼 올해보다 23.0% 증가한 285억달러(31조원)로 전망된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액정표시장치(LCD)의 국내 생산 감소로 내년 수출은 1.7%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가전은 해외 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이 다소 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지속과 디지털 무역 가속화 등 글로벌 무역환경 추세를 반영해 사업방향을 비대면과 민관협력, 현장맞춤 등으로 정할 것”이라며 “무협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수출성장·활력회복을 위해 기업들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