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디에프 유신열 체제 가동…면세사업 안정화 박차
신세계디에프 유신열 체제 가동…면세사업 안정화 박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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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부문 영업, 기획·전략 등 담당한 전문가
코로나19 직격탄에 위기 맞은 면세사업 구원투수 기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있는 백화점 본점과 이번에 신세계디에프 대표로 부임한 유신열 부사장.(사진=신아일보DB, 신세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있는 백화점 본점과 이번에 신세계디에프 대표로 부임한 유신열 부사장.(사진=신아일보DB, 신세계)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신임 대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사업의 안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유 대표가 현재 면세점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하고, 그간 백화점부문에서 쌓아온 관리기획 노하우를 발휘해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세계는 지난 1일 백화점부문에 대한 ‘2021년 임원인사’에서 유신열 부사장을 신세계디에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유신열 대표는 1989년 백화점 본점 의류 판매사원으로 입사한 후 백화점부문 관리담당 기획관리팀과 경영관리팀, 광주신세계 관리담당, 백화점부문 기획담당 등을 거쳤고, 광주신세계 대표, 백화점 강남점장, 그룹 전략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러한 유 대표의 현장경험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신세계디에프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는 2012년 10월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면세사업에 진출했으며, 2015년 4월 신세계디에프를 설립하면서 면세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인천공항점(1터미널 소재)과 명동점, 강남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등의 오픈과 부산점 확장 이전을 통해 규모를 키워 왔다.

신세계디에프는 명동점 오픈 9개월여 만에 흑자전환, 신규면세점 중 처음이자 단일매장 최단기간 ‘매출 1조 클럽’ 입성 등의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신세계디에프는 2014년 3.1%였던 시장점유율을 2019년 17.0%까지 끌어올리며 면세사업 ‘톱(Top)3’ 체제를 공고히 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26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신세계디에프는 1조2368억원의 매출과 8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45.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유 대표 기용은 코로나19로 상승세가 꺾인 신세계디에프에 활기를 불어넣어 다시 성장가도를 달리게 하겠다는 (총수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신세계 역시 유 대표가 면세사업 전반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위기 타개는 물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길 바라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신열 대표는 기획·관리 전문가면서도 영업본부장을 지내며 현장을 총괄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점포의 매출신장을 이끄는 등 영업적인 부분에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대표가 자신의 노하우를 발휘해 조직을 단단하게 하고 불가항적 외부환경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면세점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