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이어 산란계 농장도 고병원성 AI…가금농장 '비상'
오리 이어 산란계 농장도 고병원성 AI…가금농장 '비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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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가금농장 정밀검사 결과 '양성'
반경 10㎞ 내 182만여마리 살처분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오리농장에 이어 산란계(달걀 낳은 닭) 농장으로 확산되면서, 전국 가금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이달 1일 신고된 경상북도 상주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의심환축이 접수돼 정밀검사를 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약 18만8000수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경 500미터(m) 내에는 농장 한 곳에서 8만7000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고, 3킬로미터(㎞) 이내에는 농장 25곳에서 154만9000수가 사육 중이다. 

중수본은 신고 즉시 해당 농장의 출입 통제와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반경 3㎞ 이내 사육 중인 가금류는 모두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되고, 10㎞ 내 가금농장들은 30일간 이동제한(Standstill, 스탠드스틸)과 함께 AI 검사가 진행된다. 이 지역에 예방적 살처분되는 가금류만 182만4000여마리에 이른다. 

중수본 관계자는 “가금농장에서 AI의 발생과 야생조류 검출 상황을 감안할 때, 전국 전역에 AI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수본은 경북과 충남, 충북, 세종, 강원지역에 일제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경북·충남·충북·세종은 12월3일 밤 9시까지, 강원은 2일 밤 9시까지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