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완성차 5개사 판매 전년대비 9.8%↓…기아·쌍용차만 증가세
11월 완성차 5개사 판매 전년대비 9.8%↓…기아·쌍용차만 증가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02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판매 총 67만7132대…내수 회복했지만 수출 감소
수출을 위해 선적하는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수출을 위해 선적하는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1월 내수 판매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내수·수출 모두 급감했다.

2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1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외 판매는 67만71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4만3591대로 전년 동기 13만6414대보다 5.3%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6.0% 늘었다.

반면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해외 판매는 53만35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10.5%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11월 국내·외 판매는 37만67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0.9% 증가한 7만35대였지만 해외 판매가 7.2% 감소한 30만6669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현대차 ‘그랜저’가 1만1648대 팔리며 기아차 ‘카니발’에 내줬던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그랜저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투싼’(7490대)을 비롯해 ‘아반떼’(7477대), ‘팰리세이드’(5706대), ‘싼타페’(5157대) 등 차종의 판매가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이 5019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12월8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을 공개하고 판매량 제고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국내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 등 총 25만601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3.9%, 해외는 1.6%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9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11월 1만1859대 판매해 10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올해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월 최다 판매 실적은 가수 임영웅을 홍보 모델로 활용한 ‘올 뉴 렉스턴’이 신차 효과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에서는 9270대를 판매해 5개월 만에 9000대를 돌파했고 수출도 2589대로 올해 최다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렉스턴은 지난 달 4일 출시된 올 뉴 렉스턴과 이전 모델인 ‘G4 렉스턴’을 포함해 1725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반면 한국GM은 11월 판매가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총 2만1384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했다.

최근 노동조합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내수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53.7%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도 지난 달 내수 7207대, 수출 867대 등 총 807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수출은 88.7%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그나마 지난 달 선보인 ‘뉴 QM6’가 3647대 판매돼 실적을 이끌었다. 내수는 전달보다 0.9% 늘었고 수출은 121.2% 증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