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4590억원…작년 대비 97.9% 증가
자산운용사 3분기 순익 4590억원…작년 대비 97.9%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2.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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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18.2%·증권투자이익 67.4% 늘어
2019년 3분기~2020년 3분기 자산운용사 손익현황(왼쪽)(단위:억원,%) 및 2020년 2·3분기 증권투자손익. (자료=금감원)
2019년 3분기~2020년 3분기 자산운용사 손익현황(왼쪽)(단위:억원,%) 및 2020년 2·3분기 증권투자손익. (자료=금감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9% 증가한 4590억원으로 집계됐다. 1193조원이 넘는 운용 자산을 통해 수수료 수익이 18.2% 늘었고, 고유재산을 굴리면서 얻는 증권투자이익도 증시 활황 영향으로 67.4%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324개사는 올해 3분기 전 분기보다 1412억원(44.4%) 증가 및 전년 동기 대비 2319억원(97.9%) 증가한 45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전문사모운용사 249개사와 공모운용사 75사의 영업실적으로, 전 분기보다 15사 늘어난 전문사모운용사까지 포함한다. 

이 중 284가 총 5087억원의 흑자를 냈고, 86사는 총 4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26.5%로, 전 분기 대비 11.7%p 감소했다. 특히,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전체의 26.1%에 해당하는 65사가 적자였지만, 적자회사비율로는 전 분기 41.9%보다 15.8%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회사의 9월 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1.7%로 전 분기 대비 5.8%p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p 올랐다. 

부문별 손익을 보면, 수수료 수익은 운용자산 증가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37억원(16.7%) 또는 전년 동기 대비 1223억원(18.2%) 증가한 7942억원을 기록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시킨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1561억원으로, 증권투자이익(2036억원)이 증권투자손실(475억원)을 웃돌아 전 분기보다 628억원(67.4%) 증가했다. 

판관비의 경우 461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6억원(8.1%), 전년 동기 대비 640억원(16.1%) 늘었다. 

2018년 12월~2020년 9월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단위: 조원). (자료=금감원)
2018년 12월~2020년 9월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단위: 조원). (자료=금감원)

또, 9월 말 운용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8조7000억원(7%), 전 분기 대비 6조7000억원(0.6%) 증가한 119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펀드 수탁고는 9월 말 68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조3000억원(9.23%) 및 지난 6월 말 대비 7조5000억원(1.1%)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의 경우 9월 말 260조1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파생형과 채권형이 각각 1조7000억원과 6000억원씩 늘어난 반면, 주식형이 2조6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8조원 증가한 429조2000억원이었는데, 이 중 특별자산이 4조5000억원 늘어난 101조7000억원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채권형(+3조1000억원)과 부동산(+2조1000억원)도 각각 83조3000억원과 103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9월 말 투자 일임 계약고는 주식형 위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는 20조4000억원(4.21%) 늘었지만, 지난 6월 말보다는 8000억원(0.15%) 줄어든 50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은 2조3000억원 감소해 95조4000억원이 됐고, 파생형도 376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만 6조5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인해 적자회사비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회복 둔화시 국내 증시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감안해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