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틀 앞두고 학원·학교서 확진…교육당국, 방역 ‘총력’
수능 이틀 앞두고 학원·학교서 확진…교육당국, 방역 ‘총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2.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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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교서 8명·강남 대치동 영어학원서 7명 발생
수험생 외출 자제…감독관 재택근무 돌입·시험실 소독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원·학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과 수험생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교육당국은 시험 감독관 교사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시험실을 방역하며 감염위험을 차단했다. 또 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은 외출을 최소화하며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학생 7명과 교사1명 등 총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소규모 영어보습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원과 학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고3 학생들은 학원 대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막바지 총정리를 하거나, 집에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 역시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다수의 인원이 밀집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한다고 전했다.

교육당국 역시 시험 감독관 교사들의 재택근무를 권고하며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고교는 이날부터 모든 시험 감독관 교사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울산에서도 감독관 교사들이 재택근무에

또 감독관 또는 시험장 본부 요원으로 동원되는 대부분의 교사들은 개인 약속 등을 취소하고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수능 전날인 2일엔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전체 학교에 대한 2차 소독을 실시하고, 시험실 입구에 수험생 유의 사항과 함께 손 소독제, 소독 티슈 등을 비치한다.

아울러 각 시·도 교육청은 입시학원이 밀집한 지역의 학원과 독서실, 교습소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며 △손 소독제·마스크·체온계 등 방역물품 비치 여부 △출입자 명단 관리 △시설 내 환기·소독 실시 △거리두기 준수 여부 등을 확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수능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최근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자가격리자도 증가하고 있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여러 부처, 지방자치단체, 여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수험생은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지난달 26일 기준 144명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