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동반 사퇴론' 가닥 잡혔을 수도… 法 "사퇴 논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만났다.
추 장관의 청와대 방문은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극한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지도 주목된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무부 징계위의 결과에 따라 윤 총장의 거취가 결정된 후 개각을 통해 추 장관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 총장은 물론 추 장관 역시 더 이상 주어진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 필요성을 거론하며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는데, 이 자체가 추 장관의 동반사퇴를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고심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의 이날 면담에서 '동반 사퇴론'이 어떤 식으로든 가닥이 잡혔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시작 전에는 정 총리를 면담하기도 했다.
정 총리와의 면담은 정 총리가 추 장관 측에 '국무회의 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법무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추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현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께 보고 드렸다"며 "오전 국무회의 전 정 총리에게도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는 "대통령 보고 때와 총리면담 시 일부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