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펍지 흡수합병…장병규 의장, 방준혁‧김택진 제친다
크래프톤, 펍지 흡수합병…장병규 의장, 방준혁‧김택진 제친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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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출범이어 내년 IPO 성공시, 게임 ‘빅3’ 체제 위협
시총‧매출서 넷마블‧엔씨 추월…4개 독립스튜디오 역할분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사진=크래프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펍지(PUBG)를 흡수합병, 통합된 법인으로 1일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3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직접 내정한 김창한 현 CEO(최고경영자)가 전체 크래프톤 대표직을 수행하며 조직을 이끈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한 장병규 의장이 현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3강 체제로 굳어진 게임시장을 크게 위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크래프톤은 이날 펍지주식회사, 펍지랩스, 펍지웍스를 흡수합병 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독립스튜디오에도 변화를 줬다. 피닉스와 딜루젼스튜디오를 합친 라이징윙스를 탄생시켰다.

크래프톤의 독립스튜디오는 △PUBG 스튜디오(PUBG Studios) △블루홀스튜디오(Bluehole Studio, Inc., 대표 조두인) △라이징윙스㈜(RisingWings, Inc., 대표 김정훈)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triking Distance Studios, Inc., 대표 Glen Schofield)로 총 4개로 구성됐다.

이번 통합법인 출범은 비상장사인 크래프톤이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몸값 높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해까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장병규 의장이 2007년 블루홀이란 사명으로 세운 게임회사다. 2015년 세계적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를 인수한 후 크래프톤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급성장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이날 흡수합병을 성사시키면서 별도기준 실적의 결함도 지우게 됐다. 상반기 크래프톤의 별도기준 매출은 103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514억원이었다. 그나마 펍지 실적이 반영된 연결기준일 경우 매출은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으로 달라진다.

이에 따라 펍지의 수익이 크래프톤의 수익으로 바로 인식되면서 별도 배당 없이 회사 내 현금 자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펍지웍스와 펍지랩스 등 개발사들까지 흡수하게 되면서 크래프톤과의 인적 시스템과의 결합도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또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선 크래프톤이 시가총액 30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까지 내놓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중 시총이 가장 큰 엔씨소프트가 18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게임사 1위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게임업계 매출 2위 넷마블은 10조원대, 일본 증시에 상장된 게임업계 1위 넥슨은 25조~26조원대다.

통합법인의 장병규 의장이 내년 IPO까지 성공할 경우 넥슨의 김정주, 넷마블의 방준혁,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등 게임 ‘빅3’을 단번에 제치게 된다.

실적에서도 크래프톤은 올해 매출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2020년 연 매출 2조원대가 예상되는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실적 면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펍지 대표를 넘어 크래프톤 전체 CEO가 된 김창한 대표의 역량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크래프톤 대표 선임 당시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해 글로벌이 인정하는 제작 명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4개 독립스튜디오 중 PUBG 스튜디오는 배틀그라운드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차기작 개발을, 블루홀스튜디오는 엘리온 등의 PC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제작을 맡는다. 새롭게 출범하는 라이징윙스는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로 캐주얼게임을 맡을 예정이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오리지널 세계관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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