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식시장 결산] 삼성화재 주가, 손해율 개선으로 회복세…내년 전망도 '맑음'
[2020 주식시장 결산] 삼성화재 주가, 손해율 개선으로 회복세…내년 전망도 '맑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12.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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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장기보험 중심 재무 안정성 키우며 3월 저점 대비 168%↑
전문가 "금리 상승 기대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긍정적 평가 지속"
올해 삼성화재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올해 삼성화재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삼성화재 주가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 따른 재무 안정성 확보 영향으로 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3월 저점 대비 168%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살아나 내년에도 삼성화재 주식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화재 주가는 19만8500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23일(11만7500원) 대비 168% 올랐다.

손해보험사 중 대장 주로 꼽히는 삼성화재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24만4000원으로 시작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3월23일 연중 최저점인 11만7500원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 주가 타사 대비 안정적인 위험손해율을 보이며 실적이 개선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의 경우, 일반보험 손해율은 작년보다 올랐지만, 장기·자동차보험 위험손해율은 작년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타사 대비 보험료가 높고, 언더라이팅(인수심사)도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작년보다 개선되면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연말까지 자동차보험 위험손해율 개선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위험손해율은 82.9%로 작년보다 1.0% 개선됐다. 이 중 일반보험 위험손해율은 81.6%로 작년보다 6.8% 올랐지만, 장기보험 위험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위험손해율은 82.2%와 84.8%로 작년보다 각각 1.2%, 3.3%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삼성화재 주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보험위험손해율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금리상승 효과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에서 삼성화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까지 자동차보험 위험손해율 개선 영향으로 사업 비율이 안정적으로 나와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화재의 경우, 삼성 지배구조 이슈와는 관련성이 떨어져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를 비롯한 전반적인 보험주는 금리하락과 경쟁 심화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내년에는 금리상승이 전망되면서 손보사 1위인 삼성화재가 '프리미엄'을 받아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