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조기축구' 대여투쟁 부채질… 野 "국민이 무지렁인가"
최재성 '조기축구' 대여투쟁 부채질… 野 "국민이 무지렁인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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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일동 "야당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한 취급"
지난달 30일 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지난달 30일 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야당 보이콧(무시) 조기축구가 대여투쟁을 부채질한 모양새다.

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동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는 못 만나겠다면서도 조기축구는 해야겠다는 최 수석의 '코로나 핑계'까지 받아들여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인원을 아홉 명으로 제한했고, 모든 일정은 정무수석실에 미리 알렸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 의원의 발걸음을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청와대 연풍문에서) 길을 열어달라고 하소연하는 그 순간에도 수 많은 국민과 차량이 연풍문 앞을 자유롭게 지나다녔다"며 "오직 야당 의원만 그 앞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부각했다.

이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당 의원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청와대가 국민을 무지렁이로 보는 건 아닐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은 답을 구하는 국민의 대표를 버렸고,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버렸고,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소망하는 서민을 버렸고, 심지어 그동안 누려온 국민 보건과 건강 그리고 국민의 일상마저 버렸다"고 질타했다.

덧붙여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의 충견이 되길 바라는지 △대한민국이 무법천지가 되길 바라는지 △선거 공작의 왕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청와대가 국민을 무지렁이 취급하길 바라는지 여부 등을 따지면서 "누가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막고 있느냐"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