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니콜라 지분 인수·전기픽업 트럭 개발 백지화
GM, 니콜라 지분 인수·전기픽업 트럭 개발 백지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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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십 축소 소식에 니콜라 주가 하루 만에 26.9% 급락
니콜라 홈페이지 메인 화면. (자료=니콜라 홈페이지)
니콜라 홈페이지 메인 화면. (자료=니콜라 홈페이지)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취득 계획을 접었다. GM과 니콜라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전기픽업 트럭(배저) 개발 계획도 무산됐다.  

30일(이하 현지 시각)월스트리트저널과 CNBS 등 미국 언론은 GM과 니콜라가 지난 9월8일 발표한 계약에서 개정된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개정된 계약에 따라 GM은 여전히 니콜라에게 연료전지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지만, 종전 계약의 핵심 조항인 지분 인수 및 배저 개발 협력 계획은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날 GM의 지분인수 포기 소식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니콜라 주가는 7.52달러(26.92%) 급락한 20.41달러에 마감했다. GM은 1.22달러(2.71%) 하락한 43.84달러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양사의 이전 협력안은 GM이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는 대신, GM은 니콜라의 배저에 들어가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과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내용 등이 있다.  

현지 언론은 당초 이 계약에 있어 배터리 셀 등 부품을 외부 업체에 공급해 전기차 기술 수익화 방안을 모색 중인 GM 입장에서 밑지는 거래가 아니라는 전망이 유력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같은 달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 회사'라는 폭로성 보고서를 발표한 뒤 상황은 급격히 반전했다. 67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튼이 니콜라 기술에 대해 과장된 주장을 하고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고 비난한다. 밀튼은 지난 9월20일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WSJ는 니콜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로부터 지난 9월 소환장을 받아 수사에 협조 중이라고 이달 초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정된 계약과 관련해 댄 아이브스 웨드버시 애널리스트는 전날 투자자 노트에서 "니콜라 입장에서 '게임 체인저 딜'이라기보다는 '좋은 공급 제휴'"라고 말했다.

또, 그는 "GM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긍적적이지만, 궁극적으로 니콜라에 대한 소유·지분과 연구개발 가능성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게 된 것"이라며 "니콜라 스토리에 있어 중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