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부안서 잇달아 고병원성 AI…총 10건 늘어
용인·부안서 잇달아 고병원성 AI…총 10건 늘어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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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청미천, 부안 동진강 H5N8형 항원 검출
정부와 지자체는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하천 주변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정부와 지자체는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하천 주변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경기도 용인과 전라북도 부안지역 하천에서 야생조류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건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첫 발생 이후 고병원성 AI 확진은 10건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용인 청미천과 부안 동진강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2건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두 건 모두 앞서 11월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채취한 야생조류 포획 시료를 검출한 것으로, 같은 달 30일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용인 청미천의 경우, 지난 11월17일 고병원성 AI 항원(H5N8형)이 검출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에 대해 사람·차량 출입금지, 가금농장 이동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 중이다. 

부안지역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새롭게 검출된 만큼, 신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철새로부터 차량과 사람, 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등 차단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 서식지를 방문할 때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충남 서산 도당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는 H5N8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