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공급 임박…모더나, 긴급사용 신청
코로나19 백신 공급 임박…모더나, 긴급사용 신청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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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임상결과 예방률 94.1%…중증환자 예방효과 우수
화이자 개발 백신, 美 시카고 공항 도착…접종 기대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미지=로이터/연합)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미지=로이터/연합)

이르면 다음주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전망이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1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

지난 30일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결과, 94.1%의 예방효과를 얻었다.

이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나타난 예방률 94.5%와 유사하다.

모더나는 3만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196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 중 185명은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그룹 내 확진자는 11명이었다.

특히 확진자 중 중증환자는 30명으로, 모두 위약을 투약한 참가자였다. 모더나는 백신 접종자 중 중증 환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석은 우리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질환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우리 백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행 방향을 바꾸고 중증질환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또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나이나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피로, 근육통, 두통,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 외엔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모더나의 백신이 얼마나 면역력을 오래 유지하는지, 얼마나 자주 재접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95%에 달하는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FDA는 이달 10일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첫 배포물량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