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한파’ 찾아온다…전국 아침 날씨 영하권 '뚝'
올해 ‘수능한파’ 찾아온다…전국 아침 날씨 영하권 '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30 15: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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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기온 1∼3℃ 더 낮아…수험생 체온·건강관리 유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다음달 3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수능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특히 체감온도는 더 낮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일은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전국적으로 추위가 예상된다. 다만 바람은 다소 불겠으나, 가끔 구름만 많고 눈이나 비는 오지 않을 전망이다.

시험 당일인 다음달 3일은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수능일 전후인 다음달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 역시 10℃ 이하에 머물며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예비소집일인 12월 1∼2일은 중국 북부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형성된 찬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다. 하지만 고기압은 점차 약해지면서 산둥반도로 이동해 찬공기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능 당일인 12월3일부터 몽골 부근에서 또다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오면서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져 ‘수능한파’가 찾아온다.

특히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1∼3℃가량 더 낮아진다. 여기에 올해 수능일이 예년보다 늦어 평균기온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수험생은 추위에 대비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수능 다음날도 추위는 꺾이지 않는다. 12월4일은 5㎞ 상공을 통과하는 20℃ 안팎의 찬 공기가 한반도 북동쪽에 저기압을 발달시켜 북풍이 강해지고, 찬 공기의 유입도 더욱 활발해진다.

수능 시험 당일 해상날씨는 대체로 구름만 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4일에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3∼4일은 북서풍이 점차 강해지며 일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그리고 동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최고 3m까지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주기적으로 환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