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교회와 코로나19가 남긴 교훈
[기자수첩] S교회와 코로나19가 남긴 교훈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0.11.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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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S교회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구속 기소된 L총회장이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L총회장이 구속된 사유는 방역방해 혐의 등이다.

대구지역에서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S교회는 인천을 비롯해 다른 지역 교회에서는 눈에 띄게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S교회가 부각됐고, 방역당국과 언론, 정치권의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자체에서는 S교회의 사단법인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과천지역 예배당이 압수수색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S교회의 잠시 잘못된 판단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L총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기존 교단은 S교회를 이단으로 낙인찍는데 열중하면서 신도들은 세상에 얼굴을 내밀지 못할 지경이 됐다. S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교인들이 핍박을 받고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L총회장은 신도들에게 정부에 적극 협조하라고 권면했고, 옥중에서도 서신을 통해 성도들에게 혈장공여로 방역당국을 도울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도 S교회 신도들이 적극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대구지역 신도들 중심으로 지난 11월16일부터 3차 혈장 공유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L총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일부 종교인을 핍박하는 도구로 쓰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오해’와‘진실’은 무엇인지 분명히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

S교회가 국민들과 함께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