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주 상승률, 전주比 2.4%↑…외인 순매수 762억원
국내 은행주 상승률, 전주比 2.4%↑…외인 순매수 762억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1.29 2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금융주 강세에 기대심리 '양호'
은행주 밸류에이션·퍼포먼스 및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 (자료=하나금투)
은행주 밸류에이션·퍼포먼스 및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 (자료=하나금투)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주를 바라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각에 긍정적 변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연말까지 단기 조정 여지는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29일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은행주 상승률은 전주 대비 2.4%로, 코스피 지수의 3.1%를 소폭 하회한다. 

보고서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은행주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되고 있지만, 최근 금리 상승 조짐과 특히 지난주 미국과 유럽은행주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는 점, 국내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점 등에 따라 은행주 기대심리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27일 종가 기준 미국 S&P500 지수가 2.3% 오르는 동안 미국 은행주 주가는 전주 대비 6.8% 올랐다. 중국 상해A주 지수는 0.9% 오른 반면, 중국 은행주는 4.9%, 유럽도 MSCI유럽 지수가 1.0% 오르는 동안 유럽 은행업 주가는 5.1% 상승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기관은 884억원의 은행주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762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KB금융이 856억원으로 외국인 매수가 가장 컸다. 이어 하나금융 229억원, 신한지주 227억원, 우리금융 46억, JB금융 8억원, DGB금융 4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은행들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은행주의 주가 조정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감독당국과 은행들이 배당 견해를 서서히 조율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내달의 경우에도 은행들이 앞서 코로나 관련 충당금을 인식한 상태로, 배당성향 정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12월 연말 배당락 우려를 피하기 위한 매물 부담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국내 은행주를 포함해 2021년 글로벌 금융주들을 바라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각들이 계속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12월에도 은행주가 조정받을 여지는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