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秋-尹' 문대통령 입장 요구… "부담·책임 싫기 때문으로 보여"
금태섭, '秋-尹' 문대통령 입장 요구… "부담·책임 싫기 때문으로 보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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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 전혀 다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한 것을 계길 벌어지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금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 벌어지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명확한 말을 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대통령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 의원은 "검사들도 임명권자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면 수용한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도 문 대통령이 명확하게 물러나라고 얘기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핵심은 어떤 이유에선지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리하지 않으니 법무부 장관이 구차하게 이런저런 구실을 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지난 2003년 '검사와의 대화' 당시 "지금 검찰 지도부 그대로 두고 몇 달 가자는 말씀이신데, 그 점 제가 용납 못 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밝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부담과 책임이 싫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대통령이 나서 정말 윤석열 총장을 경질하려 하는지, 경질하려 한다면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지, 애초에 임명했던 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면서 "소통하는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