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靑앞 시위에 "서초로 가는 게 더 적절… 번지수도 못 찾아"
與, 靑앞 시위에 "서초로 가는 게 더 적절… 번지수도 못 찾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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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당이라면 최소한의 균형감은 있어야 할 것인데"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27일 밤 청와대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27일 밤 청와대 앞에서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에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 유감을 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굳이 항의하시겠다면 종로가 아니라, 판사 사찰 문건이 생산된 서초로 가시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점을 정중히 안내해 드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안의 엄중함을 모르니 번지수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고, 절차도 헤매는 형국"이라며 "판사 사찰은 검찰이 했는데, 항의는 갑작스럽게 청와대로 가셨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다음 주 국회에서는 입법과 예산을 반드시 적기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1인 시위 쇼'가 아니라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당이라면 최소한의 균형감은 있어야 할 것인데, 검찰 문제만 나오면 '묻지마식 검찰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최 수석대변인은 "한 해가 지나기도 전에 잊은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답답하다"며 "판사 사찰은 문제 없고, 검사 세평 수집만 불법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전날부터 이틀째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 중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