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500명대 확진… 정부, 거리두기 격상 카드 '만지작'
연이틀 500명대 확진… 정부, 거리두기 격상 카드 '만지작'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1.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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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국 2단계·수도권 2.5단계 적용 논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틀 연속 5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격상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다음 주 기존 거리두기 효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인 26일(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을 넘긴 것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근 9개월 만이다.

최근 1주일간(11.21∼27) 확진자는 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569명으로 일평균 410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100명대를 기록한 뒤 나흘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올리거나 전국적인 2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던 정부도 거리두기 추가 격상 카드를 만지막거리고 있다.

정부는 일단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 격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일요일(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각계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손 반장은 선제 조치도 중요하지만 단계 격상을 지나치게 서두를 경우 방역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