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응답하라"… 국민의힘 초선 靑앞 릴레이 시위
"문 대통령, 응답하라"… 국민의힘 초선 靑앞 릴레이 시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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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K방역 이름 아래 질의서 전달 못하고 있어"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김예지, 허은아 의원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김예지, 허은아 의원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27일부터 문재인 대통령 답변 촉구 '연속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대수·정경희·김예지·허은아·김은혜·배준영·최승재 의원 등은 이날부터 1인 시위에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문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작동하고 있는가"라며 "잠시 권력을 위임 받은 자로서 저희의 의무는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는 국민을 숨 쉴 수 있게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시 15분에 왔을 당시 1시간 동안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오후 1시 30분 쯤에 질의서를 수용하겠다는 얘길 통보했다"며 "영풍문에서 다시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또다시 '방역 때문에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질의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국민의 요청을 담아 드린 질의서가 K(한국형)-방역이라는 이름 아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끝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3시 10분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가 끝내 거절했다"며 "이곳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질의서를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날에 이어 28일에는 정희용·유상범·김영식·김웅·이종성·전주혜 의원이 시위에 나서고, 29일에는 조태용·강민국·이영·한무경·배준영·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와 직무배제 조치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긍정은 지난주 44%보다 4%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5%에서 48%로 3%포인트 늘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5%)이 부정 평가 이유로 새로 등장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 후보 지지 의사가 있다는 의견도 절반을 기록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6%였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 임의 전화걸기,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5명 대상,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17%,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확인)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