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2630선 뚫고 연이틀 신고가 행진
[마감 시황] 코스피, 2630선 뚫고 연이틀 신고가 행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11.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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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수출주 등 국내 증시 재평가…외국인 수급 개선 '상승 동력'
2020년 11월27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0년 11월27일 마감 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원화 강세와 양호한 수출주 실적 등 국내 증시 재평가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상승 동력이라는 분석이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54p(0.29%) 상승한 2633.4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수립한 종가 기준 신고점(2625.91)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전날 종가 기준 1803조1030억원에서 이날 1808조3074억원으로 하루 만에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p(0.04%) 하락한 2624.80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나갔다. 

거래소 수급은 외국인이 782억원, 개인이 196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793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기관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개인 순매수 유입에 힘입어 2630선 회복을 시도했다"며 "특별한 상승 요인은 부재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강세에 힘입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 수출개선 기대에 전날 한은의 GDP 성장률 상향 조정도 상승 압력의 요인"이라며 "원화 강세가 지속되며 한국 금융시장의 재평가, 외국인 수급개선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업종은 제지·포장지 수요 확대 예상에 따라 종이목재가 4.98% 급등 마감했다. 신풍제지가  29.87%로 가장 상승 폭이 컸고, 이어 영풍제지 21.18%, 대영포장 12.70%, 아시아제지 5.04% 등이다. 

또,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2%대, 기계, 통신이 1%대로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면, 보험과 철강·금속, 증권 등은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20년11월27일 코스피·코스당 시장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25위(금액 기준). (자료=대신증권 HTS)
2020년 11월27일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25위(금액 기준). (자료=대신증권 HTS)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11.03p(1.26%) 상승한 885.5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p(0.21%) 오른 876.3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2658억원, 기관이 465억원씩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95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5.72%, 유통이 4.36% 강세로 마감했다. IT부품과 제약, 금융, 통신서비스, 일반전기전자, 화학, IT하드웨어, 제조는 1%대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유일하게 지수가 하락한 오락문화(-0.09%)와 금속(-0.07%)도 소폭 하락 마감하는 등 이날 대부분 업종이 상승 또는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이경민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수출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예상외로 빠르고 강한 환율 하락이 4분기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예상대비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경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내주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레벨업과 단기 조정국면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호재성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함에 따라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그간 가려져있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주가지수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회복 수혜주를 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