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공사 자재 반입… 주민-경찰 충돌 우려
성주 사드기지 공사 자재 반입… 주민-경찰 충돌 우려
  • 허인 기자
  • 승인 2020.11.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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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충돌하는 주민과 경찰. (사진=연합뉴스)
27일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충돌하는 주민과 경찰.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 반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이 사드기지 입구 진밭교에 모여 시위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주민들이 모여 사드기지 공사 자재 반입에 반발하고 있으며 이에 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이들을 해산시키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 70여명은 진밭교에서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의 해산에 저항했다.

주민은 “코로나19 와중에 대규모 작전이 웬 말이냐”, “국방부와 경찰은 불법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하라” 등을 외치며 강제해산에 반발했다.

경찰은 “불법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며 수차례 경고하고 진밭교 아래 하천에 안전매트를 깔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전후에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와 폐기물 반출 차량을 반입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2일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공사를 위한 장비와 물자를 반입했는데 이날 추가로 자재를 반입하고 공사폐기물을 반출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반대단체와 주민은 “코로나19 확산 중에 국방부와 경찰이 무리하게 시도한다”며 “폐기물 반출을 허용하고 자재 반입은 내년으로 미루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