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소폭 하향 곡선을 그린 코스피가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체 증시에서 종이·목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코스닥 종목 위주로 지분을 늘리는 모습이다.
27일 오후 12시47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2.18p(0.08%) 상승한 2628.09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장에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p(0.04%) 하락한 2624.80로 출발했다가 반등한 뒤, 오전 10시46분 전후 2634.69로 고점을 찍었다. 이를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현재는 보합권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급은 외국인이 419억원, 개인이 2842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이 321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휴장 등을 감안해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보합권 등락 중"이라며 "최근 시장을 주도하던 외국인도 관망 속 소폭 매수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KOSPI200에 대해서는 1000억 이상 순매수했다"며 "반면, 보험과 철강 등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 업종별 등락은 비금속과 종이목재, 의료정밀, 통신 등이 상승한 반면, 증권과 섬유의복, 철강, 보험 등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종이목재는 6%대 강세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포장 수요 기대감에 따라 신풍제지(29.87%)와 영풍제지(22.05%), 대영포장(18.95%) 등 제지와 골판지 기업들이 급상승 중이다.
통신·비금속·의료정밀은 1%대 상승 중인인 반면, 증권(-1.04%), 섬유의복(-0.72%) 등으로 소폭 하락세다.
코스피200종목별로는 식음료 기업인 동서가 11%대, 한미약품이 7%대, 아시아나항공과 SKC가 6%대 강세다. LG상사(-4.81%)와 한국조선해양(-3.23%), 아모레G(-3.17%) 등은 약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전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과 확산세 우려 상존하며, 기관 매도세에도 외국인·개인 매수세 흐름을 보였다"며 "국내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은 장중 880선 돌파하며 1%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특징은 종이목재 강세와 일부 제약 종목의 약진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세도 나타나고 있다.
지수는 오후 12시50분 현재 전장보다 8.43p(0.96%) 상승한 882.96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장은 1.84p(0.21%) 오른 876.37로 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4.9%, 유통이 3.46% 강세다. 제약과 통신서비스와 정보기기, IT부품도 1.20%대 상승 중이다. 운송장비부품과 오락문화, 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은 약보합 흐름이다.
매매동향은 외국인이 홀로 152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225억원과 203억원씩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강세 종목은 2차전지·전기차 관련 종목인 엘엔에프와 인테리어 기업인 동화기업이 각각 10%대 상승하고 있다.
오전장 특징주로는 SNK가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회사 매각 소식에 3800원(29.92%) 오른 1만6500원으로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또, 진단키트주인 씨젠은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에 따라 현재 6.73% 오른 19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세 종목은 코리아센터(5.36%), 알서포트(-3.43%), 박셀바이오(-2.61%)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