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마을금고 살인사건 용의자 치료 중 사망
대구 새마을금고 살인사건 용의자 치료 중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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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현장. (사진=연합뉴스)
사건현장. (사진=연합뉴스)

대구 동구 신암동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 A(67)씨가 치료 중 사망했다.

27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용의자 A씨가 이날 오전 4시34분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1시20분께 이 새마을금고에 가 직원에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직원 4명만 있고 손님은 없었다.

직원 중 40대 남자 직원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여자 직원도 이송한 지 3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는 범행 후 사건 현장에서 농약을 마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태였던 그는 결국 사흘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새마을금고 전직 감사로 재직 당시 직원들과 송사가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2017년 11월27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년간 피해 직원들과 성추행 문제로 송사를 겪었고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성추행 누명을 썼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에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보강수사 후 불기소 의견 송치한다는 입장이다.

CCTV 분석 결과 등으로 범죄 혐의는 충분히 인정되나 A씨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