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 돌입… 열차 운행 차질 우려
철도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 돌입… 열차 운행 차질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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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철도노조 기자회견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철도노조 기자회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7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교대근무제 도입, 임금 협상 등이 난항을 겪은 데 따라서다.

한국철도는 철도노조의 태업(준법투쟁)으로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철도노조는 성명을 내고 “올해 1월 시행하기로 합의한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이 이행되지 않고 1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안전과 노사합의 이행, 보충 교섭과 올해 임금투쟁 승리를 위해 직정별 안전 운행실천과 시간외근로 거부 및 휴일 지키기 등 준법투쟁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그간 4조 2교대제 도입 등 교대제 변경 합의 이행을 촉구해왔다. 이들은 부산역, 대전역, 강릉역 등 주요 역 5곳에서 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이후 전국적인 안전 운행실천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한국철도는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비상대기 열차와 차량 정비 지원 인력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역 안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태업 기간 열차에 대한 환불(취소), 변경 수수료는 면제하기로 했다.

한국철도 측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수능시험을 앞둔 시기에 태업은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철도 안전과 방역에 대한 불신만 높일 뿐”이라며 “국민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노조의 준법투쟁 자제를 촉구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