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2월 초까지 400~600명대 확진자 발생할 수 있어”
정부 “12월 초까지 400~600명대 확진자 발생할 수 있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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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노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83명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12월 초까지는 이런 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 들어 200~3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583명으로 급증했다. 전날에는 382명이 발생했다. 400명대를 거치지 않고 하루 만에 500명대로 확진자가 치솟은 형국이다.

이 단장은 “본격적인 세 번째 유행에 맞서 싸우고 있다. 수학적 예측 결과 12월 초까지는 일일 400~6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학교, 사우나, 군부대, 교회, 음식점 등 전파원도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감염의 경로는 다양해졌고 유행의 중심이 되는 연령층은 활동성이 높은 20, 30대로 나타난 것을 볼 때 방역 측면에서 보면 관리해야 할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방역 범위가 넓어지면서 방역 속도가 전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확산을 저지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면 증가 속도도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통상 거리두기 효과는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나타나 전파 속도고 조금씩 누그러질 수 있다”고 봤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600명 나오는 양상이 당분간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난다면 12월 초 이후부터는 확산세가 저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는 접촉을 통한 2차, 3차 감염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 이를 위한 방역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장은 “지금 방역당국이 가장 주력하는 것은 접촉률 감소를 통한 n차 감염의 차단이다. ”며 “어떠한 곳이라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되고 밀집된 장소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필수적이지 않은 방문,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