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김형년 동문 인재양성 기금 기부…18년째 모교사랑 실천
전북대 김형년 동문 인재양성 기금 기부…18년째 모교사랑 실천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0.11.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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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발전기금 기부…총 3억6500만원
(사진=전북대학교)
전북대 김형년 동문 인재양성 기금 기부. (사진=전북대학교)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모교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랍니다”

전북대 김형년 동문이 인재양성을 위한 기금을 기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26일 전북대에 따르면 매년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형년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수의학 67학번)이 올해도 변함없이 전북대학교를 찾았다. 지난 25일 대학 발전과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1500만원의 기금을 기부한 김 원장의 기부 행렬은 올해로 18년째다. 그간 누적된 기부금만 3억6500만원에 이른다.

김 원장의 기부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사회에서 성공하게 되면 반드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그는 당시 2000만원을 기부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그 마음을 이어오고 있다.

김 원장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대학시절 가정 형편이 곤궁해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매년 조금씩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모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서 중앙동물약품병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전북대는 오랜 세월 이어오고 있는 김 원장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해 예우하고 있다.

김동원 총장과 대학 보직자들은 25일 열린 발전기금 기증식에 참석해 모교와 후학 양성을 위한 김 원장의 마음에 감사를 표했다.

기증식에서 김동원 총장은 “이렇게 오랜 세월 모교와 학생들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김 원장님의 고귀한 마음에 대학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사랑에 누가 되지 않게 우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지역과도 따뜻하게 동행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