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달 '티맵모빌리티' 출범…박정호 "ICT로 이동방식 혁신"
SKT 내달 '티맵모빌리티' 출범…박정호 "ICT로 이동방식 혁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1.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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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모빌리티 사업분할' 승인…2025년 4조5000억원 가치 자신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사업 조인트벤처 설립…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박정호 SKT 사장이 2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미지=SK텔레콤)
박정호 SKT 사장이 26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SK그룹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법인을 다음 달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이 법인을 통해 택시호출부터 단거리이동수단, 대리운전, 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 분할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투표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1.64%가 참여해 찬성률 99.9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달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한다. 신설법인 대표에는 이종호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 단장이 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신설법인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를 키울 예정이다. 우선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또,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 1150억원),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핵심 자산 ‘T맵’을 기반으로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활용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의 확산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 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또는 높은 고도의 지형지물을 고려한 3 차원(D) HD(고화질)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 도전 영역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텔레콤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Mobility Life Platform)’을 제공하겠다”며 “모빌리티 사업이 SK텔레콤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