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방산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대책 발표
양구군, 방산면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대책 발표
  • 김진구 기자
  • 승인 2020.11.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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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개혁 2.0으로 인해 양구지역 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방산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이 나왔다.

강원 양구군은 지난 25일 오후 방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방산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방산면 주민대표 간담회’가 열렸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이 자리에서 방산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이장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지원 대책은 16건, 107억원 규모의 단기대책과 6건, 122억 원 규모의 중장기대책 등 총 22개 사업이고, 사업비는 229억 원에 이른다.

단기대책은 △방문객 유치전략 마련 △스포츠마케팅 유치활동 △송현1리 야영장 등록 추진 △유소년 전용 야구장 신설 △주민 주도 마을 특성화 전략 마련 △음식점에서의 백자 기념품 및 농·특산물 판매 시범 실시 △양구백자 문화예술특구 지정 추진 △온라인 창업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마을 주관 소규모 축제 개최 △‘DMZ 평화의 길’ 내 거점센터 및 테마 노선 프로그램 운영 △‘백자 숲’ 조성 △힐링 투어 프로그램 운영 △향토음식점 경영 컨설팅 지원 △평화누리길(오미리~천미리) 조성 △귀농인 정착 지원 △벼 친환경재배단지 및 6차산업지구 조성 등이다.

중장기대책은 △밀리터리 체험 & e-스포츠 복합 테마파크 조성 △자작나무 테마 거리 조성 △수입천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 △방산중의 공립 특성화학교 전환 △DMZ 생태탐방로(고방산~월운리) 조성 △밀원 숲 조성 등이다.

군은 빠른 시간 내에 주민소득 창출이 가능한 단기사업은 즉시 추진하고, 도 및 군단위 각종행사 유치와 스포츠대회 개최, 스포츠경기장 신설, 문화관광 SOC의 지속적 확충 등도 함께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진호 방산면이장연합회장은 금악리 골말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해 귀촌인을 유치하자고 말했고, 연제원 송현2리장은 소하천 정비를 추진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정만섭 금악리장은 요양시설을 유치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병두 기획조정실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고, 정용호 자치행정과장은 정주인구 증가와 지역개발,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한 좋은 방안을 주민들이 제안하면 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정부의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지난해 연말 2사단이 해체되면서 간부와 가족, 병사 등 7000여 명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연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의 인구도 2만3000명선이 무너졌다.

특히 방산면 지역은 신병교육대를 비롯한 여러 군부대들이 양구지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신병교육대 입소자 및 가족들의 방문이 없어졌고, 인구도 5년 전인 2015년 1543명에서 올해에는 1343명으로 200명이나 감소해 상권의 피해가 크다.

또 방산면 지역의 최근 5년간 출생아는 17명이나 사망자는 65명에 달해 극심한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두타연 등 관광지가 폐쇄되면서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했다.

조인묵 군수는 “군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양구 비전 2030’의 세부사업과 연계해 방산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며 “실현 가능한 단기 사업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 중장기적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방산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