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유통 3.0시대 진입"…플랫폼 경쟁력 확보 시급
"코로나19로 온라인유통 3.0시대 진입"…플랫폼 경쟁력 확보 시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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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6일 '2021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개최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성장은 가속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성장은 가속화됐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이하 대한상의)는 26일 상의회관에서 올해 유통시장을 결산하고 내년 업태별 시장을 조망해보는 ‘2021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기조강연과 함께 각 채널별 주제발표 등으로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성장한 온라인 쇼핑은 내년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한편, 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도 식품군 매출 확대와 라이브커머스 등의 강화로 소폭 성장이 예상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연희 BCG 유통부분대표는 “올해 온라인유통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5년 치를 한꺼번에 성장했다”며 “이제는 생필품 중심의 온라인유통 2.0시대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라고 생각했던 신선식품과 패션, 뷰티 중심인 온라인유통 3.0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유통기업이 시장을 제패하려면 소싱·프로모션 같은 전통적 유통 경쟁력이 아닌 플랫폼 경쟁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점포 구조조정과 M&A(인수합병), 협업 등의 대응전략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유통,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각 채널별 올해 시장분석과 내년도 이슈 전망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온라인쇼핑분야 발표에 나선 이동일 세종대 교수는 “온라인쇼핑은 2001년 이래 거래액이 연평균 19%씩 증가하면서 소매시장 성장을 주도해 왔다”면서도 “다만 이제 성숙기에 들어선 온라인쇼핑은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내년 온라인유통시장에 대해선 “아마존의 국내시장 진출, 포털·메신저 기반 IT기업의 시장진입 등 업태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 정보와 물류, 상품구색 등 기업이 보유한 경쟁 역량에 따라 업태 내 차별화하는 과정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제발표를 맡은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장은 “대형마트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내식의 일상화로 식품부분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3.3%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백화점은 올해 내점객 급감으로 –10.4%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소장은 내년 전망에 대해선 “마트는 홈쿡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부문 강화, 점포의 배송기지화,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말했고, 백화점은 “향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 내점객수의 점진적 개선 기대, 명품·리빙부분의 고성장세 지속,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염규석 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은 “올해 편의점업계는 1인가구 증가와 신선식품·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업계 키워드로 푸드(Food)와 1가구(Alone), 상생(SGDs), 기술혁신(Tech)의 FAST를 꼽았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디지털 혁명에 따른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등장은 파괴적인 혁신을 만들어내며, 제조·물류 등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고차원적인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혁신기술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유통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