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 전국 고사장 방역 막바지 점검 한창
‘수능 D-7’ 전국 고사장 방역 막바지 점검 한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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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만명 응시… 확진 수험생 21명·자가격리자 144명
유은혜 “일주일간 친목활동 멈춰달라” 대국민 호소
수능 앞두고 고사장 막바지 점검. (사진=연합뉴스)
수능 앞두고 고사방 막바지 점검.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둔 26일 교육부·시도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고사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방역 막바지 작업에 나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500명대로 속출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수능인 만큼 교육 당국은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수능에서는 코로나19로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일반 수험생)과 별도 시험실(의심 증상 수험생),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로 시험실을 구분해 진행한다.

교육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작년과 다른 상황에서 수능을 치르는 만큼 이에 유의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번 수능에서 확진 수험생 172명, 자가격리 수험생 3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도 시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전체 수능 시험실은 작년보다 절반가량 더 늘어난 총 3만1459곳이 확보됐다. 교실이 늘어나면서 시험 감독, 시험 관리 요원 등 인력도 작년보다 30%가량 늘었다(약 12만명 배치 예정).

방역 강화 차원에서 작년보다 시험실과 인력 등이 크게 늘어난 데 따라 교육부는 이러한 준비에 구멍이 없는지 이날 막바지 점검에 나서게 됐다. 책상 앞면 아크릴 가림막 설치, 수험생 마스크 착용 필수, 손 소독 뒤 체온 측정, 시험실 수용인원 24명으로 축소 등 사항도 철저히 점검했다.

교육부는 또 지난 21일 중등교원 임용시험 때와 같이 시험 직전 수험생의 감염 사실이 드러나는 일이 없도록 방침을 세웠다. 수능 전날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면 당일 결과를 통보해 적절한 시험장에 수험생을 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수능 전날은 보건소 근무시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수능을 앞두고 시도교육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에 따라 이 지역 교육 당국은 방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린 곳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확산 위험도를 저지하기 위한 두드러진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수능시험에는 작년보다 1만4743명 감소한 13만7690명(재학생 9만827명, 졸업생 4만2307명, 검정고시 4556명)이 응시한다. 이는 전국 수험생 49만3433명의 약 28%로, 17개 시도교육청별 응시인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작년보다 응시인원은 줄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고사장과 시험실, 감독관을 대거 확보했다.

시험실 당 수용되는 수험생 인원은 작년 28명 이하에서 24명 이하로 축소했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도 추가되면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총 시험장(학교 등)은 작년 291개에서 올해 315개로 늘었다. 유증상자를 위한 교실도 632개 추가돼 작년보다 956개 늘어난 총 6899개의 시험실이 마련됐다.

확진된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는 병원시험장도 경기 남,북부 2개씩 총 4곳(25개 시험실)을 준비했다.

거리두기 확보와 방역 강화에 따른 교실, 시험장이 늘어나면서 시험장 관리자, 시험 감독관도 늘었다. 작년보다 5229명 늘어난 3만253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외 시도교육청도 현 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 맞는 방역으로 수험생 안전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요청한다”며 “20대 감염이 전체 감염의 19%를 차지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많다. 특히 젊은 층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