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늘 500명대 발생… 3차 대유행 본격화
코로나19 오늘 500명대 발생… 3차 대유행 본격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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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번지면서 26일 발생하는 신규 확진 규모는 500명대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2명이었다.

지난 23일(271명) 잠시 200명대로 떨어졌다가 하루 만에 349명으로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고 25일에는 382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를 뛰어넘어 500명대로 나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100~300명대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신규 확진자가 이날 500명 후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발언을 통해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며 "11월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 만이고 3월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라고 전했다. 

이는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생한 감염을 고리로 n차 전파가 이뤄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데 따라서다. 

특히 전날 새로 발생한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0명 신규)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47명 추가)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 규모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넓어지면서 정부 방역은 이중, 삼중고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사실상 정부 역학조사만으로는 쫓아갈 수 없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정부 관리 외 거리두기 실천, 모임 자제 등 국민 개개인의 주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정부도 이와 궤를 같이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유행은 지난번 위기와 달리 선제적 조치를 취할 중심 집단이 없고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