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청년창업가에게 "실패도 자산이다"
최태원 SK 회장, 청년창업가에게 "실패도 자산이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1.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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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로컬라이즈 타운’ 방문…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협약식도 참석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로컬라이즈 군산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사진=SK)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로컬라이즈 군산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 군산을 찾아 소셜 벤처 청년 창업가들과 장시간의 격의 없는 만남을 이어갔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인 '로컬라이즈 타운' 등을 방문,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30여명의 청년 창업가들과 2시간여 동안 토론했다.

이날 최 회장이 방문한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 중인 ‘로컬라이즈 군산(Local:Rise Gunsan)’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3층 100여평 규모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최 회장은 “작년에는 계획과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들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 해법에 대해 최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 하지 말라”면서 “더 나아가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또 리더십에 대해선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의 우군화가 진행돼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방문에 앞서 최 회장은 올 초 인수해 새가족이 된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도 찾았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2차전지용 동박을, 1.4m의 광폭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최 회장은 “넥실리스를 SK 새식구로 맞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고 기술력을 더 키워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티어 회사로 우뚝 서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에 참석, 축사에서도 청년 창업가들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이미 새만금은 ESG가 녹아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kja33@shinailbo.co.kr